과대포장이라고, 선동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선동가가 설치고 있다' ----------->   '나라가 미쳐 날뛴다'


요즘 이 땅에 많은 말(說)들이 나돌고 있다. 제목 밑에 뚜렷이 써있는 저 말은 요즘 보수 언론, 정권에서 주야장천 해대는 말이다. 일견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일견 거짓일 수 있다. 인간은 거의 대부분 일정 정도의 정신병적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정신병으로 판단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정신병은 정신병 전문의라는 전문적 직함을 가진 이들이 판단하게 함으로써, 일견 사회적 수긍을 얻는다. (물론, 정신병의 사회적 수긍은 전문의의 권위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정신병자를 경원시하기 때문이지만, 이는 주내용이 아니므로 생략한다) 그러나 사회 문제나 현상의 경우 이것이 과장된 것인지, 되려 과소한 것인지, 되려 정상인 것인지의 평가는 쉽게 할 수 없다. 아니,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지 모르겠다. 혹자의 눈에 청계천에 몰린 촛불시위대는 '미쳐 날뛰는 군중'들로 보이겠지만, 혹자의 눈에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호일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단언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일 것이다. 왜냐, 단언할 수 없는 것을 단언하는 자는 무식하거나 사기꾼이거나 혹은 비이성적 신념(이성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자 위의 제목 밑에 있는 굵은 글씨를 한 번 보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말 아닌가? 생각이 잘 나지 않나?(Hint : 1980년 5월 18일 즈음하여 전국 각지의 신문이 저와 유사한 말을 보도했다)

'간첩들이 설치고 있다' ------------> '(간첩들의 선동으로) 광주가 미쳐 날뛴다'

자, 이제 떠오르는가? 그렇다. 유감스럽게도 저 말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을 격하하면서 군부정권이 전국에 '광주사태'를 설명한 문언 그대로다. 광주에서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죽어갈 때, 내 고향 영남에서는 광주에 간첩이 들었단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다. 지역감정 탓이리라. 그리고 그들 중 나이드신 분들 중 다수는 지역감정 덕분에 아직도 그렇게 믿고 계신다. 그런 이들은 영남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전국 대부분이 그 말을 믿었으리라, 적어도 당시는. 그리고 그 덕택에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는 무고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전국의 다른 사람들이 '냉/정/을/ 찾/자/고/말/하/는/순/간/에' 말이다.


오늘 우리는 그와 똑같은 현상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다.
중도나 진보를 지지하는 몇몇 블로거들 역시 국민들의 행동에 대해 심각히 염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눈에는 황우석이 보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마도 몇몇은 황우석을 분명히 연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과 나는 다른 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이 일종의 Event성 사건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명백히 다르게 보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은 결코 일종의 Event성 사건이 아니며, 고작 2개월 동안 다른 정권들이 정권 내내 할 실정들을 거듭해 온 이명박 정부에 대해 축적된 분노와 감정의 표출이다. 다만 그것이 광우병 사태를 기점으로 표출된 것일 뿐이다. (국민들은 2개월동안 오렌지 에피소드로 시작한 영어몰입교육을 기점으로, 강부자 고소영 내각, 0교시와 우열반, 대운하, 건보 민영화, 쇠고기 협상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모두 참아왔다. 실소만 자아내는 오렌지로 이미 혈압이 상승했고, 어처구니 없는 인사와 부자정부(사회에 있어서의 양극화), 교육에 있어서의 양극화를 인내했고, 심지어 국토를 두동강 내는 대운하에 대해서도 인내했다. 그러다 가족이 '아프면' 끝장나는 건보 민영화에서 들끓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프게 해주겠다'는 쇠고기 협상에서 폭발한 것일 뿐이다.) 

그들의 말처럼 광우병의 위험이 과대포장되어 넷상을 떠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과대포장된 위험만이 지금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것이다. 게다가 과대포장되었다고 하는 위험의 내부에 우리는 Fact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 들끓고 있는 국민들이 하등의 Fact에도 의존하지 않고 단순히 과장된 위험에만 충동질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체 국민들을 어느 정도로 우습게 아는 것인가? 지금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0.1% 정도밖에 안 된다. 나름의 지식과 행동력을 갖추고 움직이고 있다. 얼마나 우월하기에 그들을 '과대포장된 위험'이나 '군중심리'에 충동질되었다고 말하는 것인가?) 더불어 알고 있는가? 황우석 사태때도 사람들은 황우석이 '만들어낸 거짓된' Fact에 열광했다. Fact 없이는 설명력도 없고, 정당성 역시 구축될 수 없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그 Fact다.

분명히 걸러내고 싶은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차후의 일이다. 우리가 우선해야 할 것은 쇠고기 재협상이지, 광우병 위험 중 과대포장된 부분을 걸러내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재협상이 결정된 뒤에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국가 간 협상이 끝난 것을 재협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지금 결집된 민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무엇이 우선인가? 머리를 식히자고?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고 하는 말인가?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에서 '과대포장된 위험이나 군중심리에 의해 사람들이 좌우되고 있다'라고 하는 말은 이 나라의 국민들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언사에 불과하다. 그들은 자신들을 지지해줄 때는 영명한 국민들이 자신들의 반대편에 서면 '우민'으로 변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블로거들에게도 똑같은 말을 전하고 싶다. 국민들은, 그것도 자신의 주말을 반납하면서 거리에 나와 움직일 정도의 국민들이라면, 충분히 어느 정도의 지식과 자신의 주체적인 사고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한다. 탄핵 때도 촛불시위가 많이 있었지만, 효순이 미선이 사건때는 무려 10만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었지만, 선동이라는 말이 쓰여지지 않았다. (물론 조중동 열외)



첨언) 사실 필자의 견해는 이것보다 좀 더 나아간다. 나는 심지어 어린 학생들이 나온다한들 그게 무엇이 해로운지 인식하지 못하겠다. 가끔 예전에 썼던 글들을 돌이켜보면, 나의 글이나 언행, 행동이 모자라고 부족해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그 때일 뿐, 지금은 그 부끄러움을 바탕으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애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학생들에게 이런 경험은 돈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발한다. 우리나라처럼 척박한 교육 환경에서 '봉사활동 이후에 시위에 참가할 거에요'라고 말한 학생은 가히 대단해보일 정도다. 시위에 참가한다는 것, 그것이 축제의 형태든 집회의 형태든, 그 자체로 그 학생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경험하고 있는데, 무엇이 해롭고, 무엇이 문제가 될지 의문스럽다.
by 蒼天 | 2008/05/04 01:22 | 短想 | 트랙백(2) | 핑백(2)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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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oyish&G.. at 2008/05/0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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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90만명을 넘어섰다.5월 2일 18시에 60만명을 넘어섰으니..대략 하루에 20만명정도의 속도.. 이대로라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듯 하다..탄핵서명,어디까지 갈까?이번 광우병 파동,일이 이렇게까지 커지게 된 데에는 PD수첩의 과장과 넷상에서의 확대 재생산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역시 정부의 안이하기 짝이 없는 대처가 가장 중요한 작용을 했을 것이다. 만약 쇠고기가 안전하다면 거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국민 앞에 내놓았어야 했고,사......more

Tracked from Save the Ear.. at 2008/05/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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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선동과 공작의 달인, 골빈 이명박 정권과 골빈당 '한나라당' 민심을 배반하고 광우병을 선물한 이명박 정권과 조선일보 지난 5월 2, 3일 3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고, 굴욕적인 한미정상회담과 한미FTA 국회비준을 위해 자국민들에게 광우병을 선물한 이명박 정권을 규탄했다. 초.중.고등학생들까지 자신들이 원하지 않아도 먹게 될, 광우병 위험물질까지 포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졸속으로 타결한 이명박 정권을 향해......more

Linked at 자의식과잉 그녀 : 공감 리플.. at 2008/05/04 03:47

... 공감되는 리플 딱 네개만 추려봤다. 나는 글재주가 없으니 뭐라 할말은 없고 다만 워낙 뛰어난 논객들이 많아서 내가 할말을 다 해주고 있기 때문에... 과대포장이라고, 선동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우리가 우선해야 할 것은 쇠고기 재협상이지, 광우병 위험 중 과대포장된 부분을 걸러내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재협상이 결정된 뒤에도 얼마든지 ... more

Linked at Anytime smokin' .. at 2008/05/04 09:41

... 없는 방향으로 글들이 흘러가서 링크와 함께 몇자 덧붙입니다. </a><a href="http://skyisblue.egloos.com/1873576">과대포장이라고, 선동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이런 글들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다른 잘못이 있는 사 ... more

Commented by 세월의시인 at 2008/05/04 02:01
선동이란 단어는 원래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Commented by 蒼天 at 2008/05/04 02:14
선동이 원래 나쁜 의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지금'이고, 지금 선동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사람들이 그에 수긍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세월의시인 at 2008/05/04 02:24
그게 비극이죠.

나쁜 행동이 아닌 문제를 나쁘다고 하니....
Commented by 땅콩샌드 at 2008/05/04 02:41
월디페나 갑시다. 청계천에서 가라 문화제 하지 말고.
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8/05/04 02:42
어쨌든 선동인건 맞잖습니까. 좋은 의미로 해석하든, 나쁜 의미로 해석하든 선동이 어디 없어지는 건 아님.
Commented by 네르후 at 2008/05/04 02:50
JUNHOO:

시간대별의 나름 객관적인 팩트를 잘 짚어주셨습니다.
하고 싶었던 말들이 고대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냉정을 찾자고, 뒤의 정치적인 의도를 읽자고
중립을 지키는 쿨한척보다,
말씀하신대로 국민들이 재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밀집력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녁 7시에 굳이 나가서 함께 촛불을 들 열정이 있는 국민들은
'엔간하게'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자기를 지지해주면 영민, 반대에 서면 우민..거참..

거기다가 지금 이 쇠고기의 여파에 몰려서
물과 가스, 전기의 민영화도 진행되고 있고,
의보민영화도 뭔가 진행되고 있는거 같은데..

뉴스만 보면 미치겠습니다이거..
Commented by 권모씨 at 2008/05/04 02:51
컴터다운 / 주로 나쁜의미로 해석된다는것이 문제고, 그것이 수구꼴통세력이 의도하는 바이기때문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정당한 사유가 있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 시민들이 모이는것을 선동이라고 매도해서는 안되는거 잖습니까?
Commented by 蒼天 at 2008/05/04 02:57
기실 이 상황에 '정치성'을 부여하는 것은 이제부터입니다.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이미 정치성 부여 작업을 시작했고, 진보진영은 정치성부여가 지지부진하며, 국민들은 '정치성'과 '순수성'이 괴리된 것마냥 여겨서 정치성 부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광우병 시위'에 '이명박 정부 비판' 발언이 나오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을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를 취하고, 둘, 셋을 잃을 수 있음을 미리 말해두고 싶습니다. 졸속으로, 비공개로 얼마든지 과정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이들이고, 정권의 기반입니다. 보다 영민해야 하고, 보다 철저해야 합니다. 축제는 국민과 시위참여자가 즐기고, 정치인들은 정치인다운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F176 at 2008/05/04 03:00
선동이 어원이나 원의미 등의 정확한 뜻은 모르겠으나, 현재 일은 누군가 외부에서 고의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 내에서의 자발적인 리드를 따르는 것입니다. 개체가 둘만 있어도 역할이 분화되는데요 이정도 규모의 커뮤니티라면 당연히 리더와 팔로워가 나뉘게 되죠.

선동이란 말의 원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말해지는 선동이란 단어는 현재 국민들을 혹세무민 시키는 제3의 세력이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외부 세력이 개입된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내에서 자생적으로 이뤄진 것이죠. 여기서 리더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야당의원이나 NGO단체 등으로 외부 세력이 아니라 바로 문제당사자들이죠. 현안이 국가적문제이니만큼 국민이면 누구나 문제당사자입니다.

그래서 선동 얘기하면 꼭 외국 간첩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나오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제3의 세력은 언급도 없고 무조건 선동이라고만 하는데 그렇다면 이 선동은 무슨 뜻일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커뮤니티 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리더조차 나쁜 의미의 선동으로 몰고 가면 사실 아무것도 하지 말란 소리죠. 조직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시킨대로 하란 소리인거죠.

말이 안통하는 정치인의 대표적인 예가 이런 거죠. 자기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거.
Commented by 蒼天 at 2008/05/04 03:03
기본적으로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은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왔고, 이는 일상에서 일말의 '정치적'인 성향도 개입되는 것을 꺼리는 태도를 불러왔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득권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고유한 수법 중 하나로, 현 국민들 다수가 이러한 양상 하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시위나 집회를 축제의 분위기로써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고 또 훌륭합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정치와 토론의 장인 동시에 축제의 장이기도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인간은 호모 폴리티쿠스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조차 정치에 대한 개인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정치성은 전문 정치인들에 의해 표출되고 정리되어야 민주주의의 원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정치인들이 나서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정치와 유리됨으로써 순수성이 관철된다는' 강박의식이 작용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있긴합니다.

좋은 댓글들이 많아 글쓴이로써 기분이 좋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피와 살이 되는 의견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랑새 at 2008/05/04 03:06
첨언에 동의하며)


이미 수년 전이 된, 미선이 효순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분노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또한 기억하고 있지요.
그 분노를 가져 본 사람들은 다음 분노에 대해 더 잘 행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땐 촛불을 든 학생이었지요. 어린 학생.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8/05/04 03:30
가끔은 왜 이런 순수한 모임에 정치인들이 와서 물을 흐리냐 식의 글이 보이는데, 솔직히 웃겼습니다. 아주 잘나신 분들 아닙니까? 선전선동의 대가 정치인들이 이런 때 나서지 않으면 도대체 그런 사람들의 역할이 뭔가 말이죠.

사실 선전선동이라는 것 자체는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고, 인간이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양산하고 주워듣는 건데 그 말에 어떤 가치를 두고서 말하니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eme at 2008/05/04 04:44
저도... 대체 무엇이 순수한 것이고, 무엇이 정치적인 것인지 묻고 싶더군요.. 청계천에 시낭송 하러 간겁니까? 분명히 정치적인 사안이고, 정치적인 의견을 피력하러 간 것 아닙니까?
p.s : 제 생각에는, 이번 집회가... 쌓여있던 불만들이 미국소 수입을 계기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오해인겁니까?
미국소만 안들여오면 그냥 2MB OK인겁니까?
Commented by 땅콩샌드 at 2008/05/04 05:20
선전 선동은 언제나 나쁩니다. 항상 사람을 가장 많이 죽게한 건 기회주의자가 아닌가 선전 선동가였습니다. 2차대전과 6.25를 잊지 맙시다.
Commented by 후우 at 2008/05/04 05:24
찬성이고 반대고 다 좋은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과장의 무서운점은 상대방에게 반박근거를 제시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거라서요
아 물론 그럼으로써 자기네 편을 늘릴수도 있긴 하지만 결국은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너츠 at 2008/05/04 08:47
그게 과대포장에 선동이 아니면 뭔데요?;
Commented by 珖淵 at 2008/05/04 09:10
언론이 공정하지 않을때 국민이 일어나서 선동하지 않으면 어쩌라는거? 진실을 감추려는 무리들이 득세하는 마당에 이렇게라도 해야죠.
Commented by 루아™ at 2008/05/04 09:27
국민이 일어나서 선동하는게 아니라 소수의 의심스런 무리들이 거짓으로 선동하니까 문제되는거죠.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는 국민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Commented by saye at 2008/05/04 09:29
1980년대 이야기만 예로 드셨군요,
저는 지금 국민이 몇십만이나 들고 일어난다는 분위기에 취해 있는 게 딱 30년대 나치 선동에 의해 요동치면서 자신들이 애국자라고 착각하는 국민들을 보고 있는 기분입니다만...
Commented by Dien at 2008/05/04 09:37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글의 내용이 '과장되면 어떠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듯 하여 영 거북하군요.
Commented by bokrhie at 2008/05/04 10:16
꼴통언론, 정권알바 아니어도 지금상황이 비이성적으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8/05/04 10:40
안녕하세요. 이오공감 보고 들렀다 갑니다. 제가 보기에 중요한 문제는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유효한 근거와 무효한 근거를 구분할 수 있는 민주시민적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시민적 자세에는 실천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근거가 되는 글이나 데이터에 대한 판단력이 모자라면 쉽게 중우정치로 매도당하고 반대파들의 공격을 받아 좌절하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정부에서 발표한 광우병 괴담설(이렇게 불러도 되려나요)이 그랬죠. 지나치게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끌어모으다가 상대에게 근거를 마련해준 셈이 된겁니다. 결과적으로 무기는 많을 수록 좋지만 불량품은 없어야겠죠.

제가봤을때 현재 사태는 우리나라 국민이 중우정치와 독재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힘을 모아서 독재적 행태에 반대를 끌어낸다고 해도 그것이 독재에 대한 반항심으로만 이뤄진것인지 상대의 주장을 무너트리기 위해 유효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진것인지...우리는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오른겁니다.
Commented by 폭풍의심연 at 2008/05/04 10:46
애초에 "전문가들의 대다수가 공인한 진실" 이 없는 판에, 광우병을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쪽의 주장만 모은것도 FACT
는 FACT 지요. 조작되었을 뿐. 이명박정권의 실정때문에 이 난리통이 났다는 건 공감합니다만, 적어도 광우병 관련 FACT 를 만들어야 할 사람들은 생물학자들이지 대중이 아니지요.
Commented by ZeroDevice at 2008/05/04 10:52
... 중간에 여어가지들이 끼어 들어서 문제이지만...
... 지금 문제는...
...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반대를 하게끔 만든...
... 정부의 태도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결과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만 따르라고 하는데...
... 그 결과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수준이니...
... 그게 쌓여 이렇게 된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글쎄... at 2008/05/04 11:04
4.19 의거도 고등학생이 시작했답니다.
Commented by 아이우에오 at 2008/05/04 11:19
으음... 그래서

http://gringyu.egloos.com/4334438

이글같이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아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군요 대단하네요 박수~
Commented by 고인돌이 at 2008/05/04 12:03
과장과 선동은 사안이 심각함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입니다. 각종 집회나 시위, 혹은 각 정당이나 이익단체가 내놓는 성명 모두 이러한 과장과 선동적 표현을 적절히 섞어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한쪽에서는 균형된 시각의 입장 역시 나오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글루스에서만 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번 일을 바라보려는 글 또한 많이 올라옵니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봐야지 단지 극단적인 주장 몇몇만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겁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옛날처럼 정보가 통제된 사회도 아니고 미국소 수입에 대한 다양한 팩트와 찬반양론이 언론, 방송, 넷상에서 줄기차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 중에서 자신의 입장에 맞는 정보를 취득하여 이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촛불집회이고 탄핵서명입니다. 청계천 가서 한번 보세요. 실제로 탄핵될 거라고 믿는 사람 있는지... 광우병 얘기가 과장된 것은 알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위험성이 있고 정부 대처가 한심해서 나왔다는 시민들 얘기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에톤 at 2008/05/04 12:18
정말 좌빨포비아는 병적임.
뭔일이 있으면 좌빨이 다 선동하고 조작한거래 ㅋㅋㅋㅋ
좌빨의 대중 선동능력이 그렇게 뛰어나고, 대중들이 좌빨 말 그렇게 잘 듣고 따를거 같으면 한국 좌파가 폭삭 망할 이유가 없지.

누군가의 악의적 선동이니 어쩌고 하는 거 보면 그냥 물타기로 밖에 보이지 않음. 요즘 딴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게 그거라지?
Commented by 지하드 at 2008/05/04 12:20
자기가 있어보이게(?) 글쓰면(물론 일반 사람들이 많이 읽어주기 바라겠죠) 계몽, 남이 자기 의견에 반대하면 '선동'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던 터라.. 그러나 분명 지금 광우병 반대의견 중에는 과장된 의견이 많았다라는 건 인정합니다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분들 중에는 이 문제에 얼마나 진지한 생각을 가지고 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엔 자기들의 생각들에 반대하면 '좌파'라고 규정하고 그들이 하는 건 무조건 반대하려고 했던 전형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는....
Commented by 蒼天 at 2008/05/04 15:21
랑새님//그 때 전 갓 대학생이었던 것 같군요. 그 날을 잊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은 아픔을 딛고 성장한다는데, 우리 국민들이 아픔을 딛고 성장했기를 빌어봅니다.

Executrix님//정치인의 개입을 싫어하는 것은 위에도 적었듯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정치인의 부정으로 비롯되는 순수성에 대한 결벽'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memo님//쌓여있던 불만들이 광우병을 계기로 발산된 것이 가장 옳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요. 그러나 탄핵 주장은 찬반이 훨씬 많이 갈릴 문제이므로, 전략적으로는 좀 자제하는 게 유리할 수 있죠.

후우님//어느 경우에도 인간은 자신만의 판단에 기초하여 행동을 하고, 그 판단이란 다소의 과장,과소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가치관, 중요성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이 광우병 건에서도 과장, 과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조차 갑론을박하니, 당연할 수밖에요. 그러나 그 기저(핵심)에 fact가 존재하고 있음은 명백합니다. 모래성처럼 무너진다면, 그것은 fact의 부족때문이 아니라, 물타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츠님//위 글에 적혀있습니다. (시위참여자들이)과대일 수도, (미참여자들이나 찬성론자들이)과소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결정할 사람들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 과대포장이나 선동이라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珖淵 님//제가 독음을 못하겠군요. 죄송합니다. 우리가 선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보수언론의 수법에 빠져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루아님//님과 저는 아마도 상황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를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 다른 글들이 있는데, 조금만 보시면 제 관점을 이해는 아니더라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민이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린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저랑 다릅니다. 저는 국민, 특히 축제참여자들은 충분히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봅니다.

Dien님//글의 내용은 과장되면 어떠한가?가 아닙니다. 과장인지, 과소인지 판단할 자가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마라는 것이 주된 논지이며, 백번 양보해서 이 축제가 과장의 결과라고 하더라도, 그 과장은 재협상 과정이나 이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okrhie님//아마도 관점이 다르니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급한 바처럼, 황우석 건이 있는 이상 일종의 트라우마같은 것도 있을 것이구요. 그러나 상황의 심각성을 기준으로 볼 때, 월드컵에 비하면 충분히 이성적이라고 생각됩니다.

Belphegor님//안녕하세요. 광우병 괴담설이라는 용어는 지나치게 편향적이므로 무시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네 저도 님의 주요지에 공감하는 바가 없지 않으나, 지금 그것이 광우병 재협상으로 가려는 국민의 의지의 발목을 잡거나 물타기를 할 확률이 극히 높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은 지금을 원동력으로 재협상을 이끌어낸 후, 재협상 과정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과정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폭풍의심연님//공감하는 바가 있고, 느낀 바도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zerodevice님//제 의견과 상당부분 유사합니다.

에톤, 지하드, 고인돌이님//아무래도 반공시대를 거쳐왔으니...그리고 여당 자체가 그 시대를 통해 성장해왔으니까요. 이제 국민들이 어느정도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니, 귀를 기울여야죠.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께//1. 아마도 당신과 저는 관점이 명백히 다를 것이라 봅니다. 이 차이는 아마도 조정하기 어렵겠지요.
2. 딱 보기에도 과장된 의견들은 어디서나 있는 법입니다. 06월드컵 토고를 이기고 제 친구들은 브라질 나와! 브라질! 이라고 소리를 질렀더랍니다. 말과 행동은 명백히 다르며, 글과 댓글도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무리한 의견은 이미 각 주장의 측에서 걸러지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 글 역시 '선전'이라는 보수언론, 조중동의 문법 하에 돌아간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아픕니다. 이래서 나름 중도는 어려운 법이지요. 자신만의 문법이 없으니, 그럼 조만간 제 문법의 글을 한 번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蒼天 at 2008/05/04 19:24
이오공감에 올랐단 사실을 확인한지 얼마 안 있어 이오공감에서 내려갔길래, 대체 무슨 이윤가 했더니....누군가 신고를 했다는군요.. 댓글로 당당히 비판이나 하지...
추천이 50개 가까이나 되어 글쓴이로써 기분이 좋았는데, 신고 1개로 끝나는군요..ㅎㅎ 뭐, 괜찮습니다. 소통에 장애가 있긴하지만, 아직은 가소로울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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