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이 바보같은 분..
당신은 너무도 바보같은 분이요,
우리는 너무도 멍청한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멍청한 우리가 스스로의 사랑을 깨닫길 기다렸지만,
그것이야말로 바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지나고 나서야, 잃어버리고 나서야, 당신이 가시고 나서야
그 사랑을 깨달았으니 이 또한 멍청함 외에 무엇이겠습니까!

고함을 치시지 그랬습니까!
고막이 터지고, 놀래 자빠지도록
고함을 치시지 그랬습니까!

이렇게 우리처럼 고함 치시지 그랬습니까!
목을 놓아 꺼이꺼이 우시지 그랬습니까!
그렇게 미소만 남기고, 그렇게 열정만 남기고, 그렇게 희망만 남기고
그렇게 떠나서 이 멍청한 이들을 울리지 말고,
당신이 한 번 먼저 우시지 그랬습니까!

이제 우리는 어떡합니까?
지켜주는 바보도 없이,
멍청한 우리는 어떡합니까?

한없이 받기만 했던 사랑이 떠나고 나면
받아만 와서 제대로 주지 못 하는 이 못난 사람은
어디에 사랑을 돌려줍니까?


이제야 깨달은 우리의 사랑은 너무도 애닳아
차마 당신을 보낼 수가 없지만,
이제야 깨달은 우리의 무지는 너무도 안타까워
차마 당신을 놓을 수가 없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도 멍청할 순 없겠지요.
마지막 가는 길에도 울고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보내드리겠습니다.
보내드리지요.

다만 한 가지,
다음 번엔 당신이 멍청이 하십시오.
다음 번엔 내가 죽어라 사랑해주는 바보 할테니...
by 蒼天 | 2009/05/29 21:50 | 短想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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